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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동차도 많아졌고,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주차 전쟁입니다.
그래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 '테러'라고 표현 되어지고 있죠.
주차장에서 차가 긁혔는데, 누가 그랬는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두 눈 똑바로 뜨고 테러를 당했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바쁜 일이 있어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만 하고 확인은 잠시 미루어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 시동을 걸고, 예열 하면서 네비게이션의 설정을 확인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차가 울컥 하더라구요.
헉!
주변을 둘러보니 옆차 뒷문짝이 제 차 뒷문짝을 찍어 누르고 있고, 꼬마애가 타고 있었습니다.
꼬마애가 SUV 뒷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문을 활짝 열은거지요.
참...꼬마애 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요즘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간 아줌마들 ㅈㄹ에 남아나지가 않죠.
차주인 아주머니가 간난아이를 업고 나타나더군요.
차분히 얘기 했습니다.
꼬마애 한테 주의 좀 주라구요.
그런데, 참, 태도가 건성건성이군요.
본척 만척, 듣는척 안듣는척...
성의없이 미안하단 말 한마디 뿐.
그냥 차에 타고 가버리네요.
자동차라는게 가격이 약간 쎈 소모품이라고 볼수 있다면, 흠집이 좀 생길 수도 있긴 합니다만...
가해자의 태도가 참 불량하군요.
자기 자식 이쁜 만큼 남의 자식도 이쁜 것이고,
자기 물건이 귀한 만큼 남의 물건도 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액션이라도 정말 미안한 척, 좀 더 성의 있게 한다면
업고 있는 간난아이를 봐서라도 그냥 웃어 넘길 일을 뒷맛이 씁쓸하군요.
열쇠신공의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도 싶지만,
공맹을 아는 제가 참아야지요.
부디 그 꼬마애가 경우를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래야지요.
그래야 미래에는 지금 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될테니까요.
조만간에 어두운 주차장 불빛 아래서 컴파운드로 빡빡 문질러야 겠습니다.
광 내는건 이미 포기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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