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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ajjang 형님의 영향으로 G마켓의 스탬프를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있으면 좀 괜찮고, 없어도 그만인 물건을 배송비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재미도 꽤 쏠쏠 합니다.
이번에는 할인 쿠폰에 도전. 무려 1만원 할인 쿠폰에 당첨 되었습니다. 단, 6만원 이상 물품에 한함.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도 그렇게 살만한 물건은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물건 중에서 단품 6만원 이상이라면...
애마, 애노, DSLR...갭이 상당합니다.
그렇다고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기에도 시기상 적절치 못하고...
쿠폰이란게 정해진 한도까지만 사용하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에...
(10만원에서 1만원 할인 보다는 6만원에서 1만원 할인이 훨씬 이익이죠 ^^)
고민 끝에 고른게 노트북 하드디스크.

아직 활용도도 떨어지는 비스타가 설치 되어있기 때문에 엄청난 공간을 낭비 하고 있습니다.
XP는 2GB 정도이지만, 비스타는 10GB는 보통.
기존의 100GB 하드디스크에 비스타, 기본 설치 프로그램, 각종 데이터, 숨겨진 복구 파티션, 추가로 설치한 프로그램들...
벌써 50GB는 훌쩍 넘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워낙 대용량 데이터들인지라...여유 공간이 거의 없죠.
구글링과 가격 비교를 통해서 가격대 성능비로 꽤 적합하다고 생각한 250GB 하드디스크를 선정 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 \83,000원. G시장 최저가 \86,000원. 그런데 배송비 별도군요. ㅡ.ㅡ;
배송비를 더 주더라도 1원짜리 쿠폰을 먹이면 용산까지 차비에 발품 파는 시간보다 낫다는 생각에 질렀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하루 종일 노트북과 씨름 한판 했습니다.

1. My Documents, 인터넷 즐겨찾기, 업그레이드 된 장치 드라이버 등등 필요한 데이터들을
별도의 USB 외장 하드디스크에 백업 합니다. 노트북은 하드디스크를 연결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1개 밖에 없어서
다른 컴퓨터나 외장 스토리지에 저장 하는게 좋습니다.

2. 이제 노트북을 분해 합니다.
분해하기 전, 전원 케이블과 배터리는 꼭 분리 하셔야 합니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기 위하여 키보드와 덮개를 분리한 사진입니다.
좌상귀에 하드디스크가 좌하귀에 DVD+-RW가 있습니다.




도시바 S-ATA 100GB 하드디스크입니다. OEM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모델입니다.
스펙이 떨어지지만 기존 브랜드 리테일 제품과 단가가 많이 차이 나서 노트북 제조사들이 즐겨 쓴다고 합니다.
(~카더라...통신... ㅡ.ㅡ)




새로 장착할 히다치 250GB 하드디스크 입니다.
리테일 제품중 최저가이고 무난한 스펙입니다.
알록달록한 보증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30개월 무상 보증입니다.
2008년 12월 태국에서 제조되었군요.

3. 이제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4. 복구 파티션을 살릴지 말지 고민 했습니다만, 이미 복구 디스크를 복사해 두었고,
활용도 1%정도 뿐인 9GB의 파티션 공간은 아까워서 패스 했습니다.
(실은 데탑에 연결할 S-ATA 데이터 케이블, 전원 케이블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
이제 OS를 설치. 파티션은 60GB:177GB로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vista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
스타터,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 비지니스, 얼티밋, 엔터프라이즈.
각각에 미디어 플레이어가 있는 것, 없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각 버전에 따른 자세한 설명은 M$ 홈페이지를 참고.

일단 얼티밋 버전을 설치 해서 맛좀 보았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비지니스 버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불필요한 프로그램들만 더 들어있는 것 같네요.
결정적으로 인증 과자 먹이는데 실패 해서, 비지니스 버전으로 복구 했습니다.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 윈도우즈 업데이트와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재설치 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M$에서 업데이트 시디도 공급을 했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거 참 편한데....)
(버그가 많기 때문에) 업데이트 할 것이 많아서 시디 한두장으로는 담기 귀찮은 것인지...
우리 나라는 인프라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인터넷 업데이트만 제공 하는 것인지...
사이트 리뉴얼 할 때마다 주소가 바뀌어서 어딘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시답지 않은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데도 비스타 대응을 해야 하니, 귀찮습니다.
비스타가 예전 윈도우 Me 처럼 거지 같거든요...ㅠ.ㅠ
결국은 날 꼬박 새고 일요일 새벽에야 잘 수 있었습니다.

ps. 모처럼만에 조카들이 놀러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놀아줘야 했는데,
이제는 닌텐도에 새 게임 하나 넣어주니 혼자서도 잘 놉니다.
저 어렸을 때는 게임 같은거 없어도 잘 놀았는데말이죠...
구슬치기, 딱지치기, 땅따먹기, 말뚝박기, 다방구, 짬뽕, 숨바꼭질...
밖에서 뛰어 놀아야 건강해지고 비만도 없는데...아쉽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일요일에 선배와 그의 딸과 광운대 아이스링크에 가서 놀아 줬습니다.
선배는 평소에 인라인도 타면서 운동하는 사람이지만, 아이들의 체력은 못 당해내는 것 같습니다.
선배와 교대로 보모 노릇 했으니까요...
16년 만에 스케이트를 신어보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결국, 꼬리뼈에 부상을 갖고 돌아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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