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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을 교체한지는 꽤 지났지만, 더 늦어지면 잊어버릴 것 같아서 정리 합니다.
저는 엑스로드 V7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사용한지 2년쯤 지나니까 깜빡깜빡 해집니다.
지난 번에는 주행중 SD 메모리를 뱉어내더니 고정이 안되어서 대충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GPS 수신 감도도 형편 없이 떨어지고, 초기화 시간도 오래 걸리더군요.
엑스로드 A/S는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엄청나게 까탈스럽고, 한번 입고하면 언제 수리 받을지 알수가 없죠.
결정적으로 A/S 입고를 하면 수리비 \70,000원이랍니다.
다행스럽게 옥이네 쇼핑몰에도 부품이 나오는데 \50,000원 + 배송비입니다.
왠지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A/S 센타에서도 폭리를 취한다는 느낌이...

아뭇튼, 어쨌든...
가장 이상적인 GPS라면 반경 10m 이내의 오차로 실시간 위치를 알려 주는 것인지만...
각종 환경 변수에 따라서 그렇지 못합니다.
녹색(또는 파란색) 위성 개수가 3개 이상. 삼각형으로 있어야 합니다.
위성 개수가 많이 잡혀 있더라고 일직선으로 표시되면 1D/2D가 되고,
삼각형으로 잘 배치가 되어서 3D로 표시가 되야 삼각측량으로 위치 측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신 전파의 에러 보정치(네비에 HDOP라고 표시)가 낮게 나와야 합니다.
보통 서울 시내라면, 측정 위성 2~3D, HDOP 2~4정도 될겁니다.
초기화 시간도 3분 이내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제 네비는 초기화만 15분 이상. 녹색 위성은 찾기 참 힘들고요.
그래서 외장 안테나까지 달아 봤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ducajjang 형님이 GPS 관련 프로젝트를 했던 생각이 들어서
조언을 구해 보기도 했지만 깔끔하게 성능을 개선할 방법이 없더군요.

적잖은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다가 모동호회에서 V7의 사양을 알게 되었습니다.
GPS 모듈의 모델명은 알아냈지만, 정확한 pin layout은 도저히 알 수 없더군요.
이 커넥터의 pin layout만 알면, ducajjang 형님이 보유한 GPS 모듈이나
제가 가지고 있는 GPS 모듈을 변형해서 사용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음...사설이 좀 긴듯.
우리의 구글신께 GPS 모델의 이름으로 물어보니 J모 회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소매를 안한다네요. 굴지의 GPS 개발 제작 회사라던데...아쉽습니다.
물어물어 구입처를 알아 냈습니다.
그래도 전자 부품제품 특성상 단품 소량 구매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체전 사용중인 모델이 C3-370C인데
홈페이지를 구경하다보니 C3-470C라는 모델에 눈이 가더군요.
제품 스펙에는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SiRF star 3 칩을 사용하고 있고요.
단지 크기가 조금 커졌다는 것.
제품의 크기를 비교해 보니 V7의 안테나 자리에 끼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판매처에 전화를 했습니다.
신규 제품 개발용 샘플을 구입 한다고 구라 좀 쳤습니다.
네비게이션 GPS 모듈을 바꾸겠다고 하면...판매 할지 모르겠습니다.
C3-370C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더군요. C3-470C을 추천합니다.
중요한 건 C3-370C과 pin layout이 똑같다는 점입니다.
새모델이니 좀 낫겠지 싶어서 가격과 구매 방법을 물어 봤습니다.
주문후 배송까지 1주일. 가격은 \30,000원 + 부가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A/S 센타에 맏기는 것 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주문을 하고 1주일을 기다리니 도착 했습니다. 배송비도 무료. ^^

1. 혹시 배터리가 있다면 제거 하고.
네비게이션의 GPS 안테나 모듈을 분리 합니다.

2. 커넥터가 손상이 가지 않도록 살살 분리하고 새로운 모듈로 바꿔 끼웁니다.

3. GPS 안테나의 커버를 씌우면 끝.



커버를 분리 하기 전 사진입니다.
외장 GPS 안테나를 연결 하기 위해 커버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원 제품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막아 놓았더군요.



분리 해 낸 GPS 모듈입니다.
그동안 수신율을 올려 보겠다고 작업 한 흔적들이 매우 지저분 합니다.
사정없이 인두를 들이대서 난 상처들입니다.



GPS 모듈을 바꾸고 이전 모듈과 비교 사진입니다.
커버에 꽉 찹니다. 안테나 모듈을 고정하기 위한 돌기들이 몇개 있는데요.
칼로 조심스럽게 제거 했습니다. 칼을 사용 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


결과 :
이 모듈을 구입하기 전에 GPS 외장 안테나도 구입 한게 있어서 같이 연결 했습니다.
성능은 최초 구입 때처럼, 어쩌면 좀 더 나아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네비를 켜면 거의 1분 안에 현재 위치를 포작하고요.
녹색 위성의 개수는 5개 내외. 배치는 3D. HDOP는 1~2입니다.
운행중에 현재 위치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 일명 고스트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강남 같은 빌딩 숲으로 가더라도 대략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ps.
전자 제품의 수명도 수명이지만 A/S 센터의 횡포도 좀 아쉽습니다.
부품 가격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상 도매가와 회사 마진, 공임등을 감안 하더라도 \70,000원은 과하다고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부품의 제조사와 판매처를 알게 되어서 수리를 했지만,
그렇지 않다면 꼼짝없이 당하거나, 새 제품을 구입해야겠죠.
너무 이익만 바라는 이런 기업의 행태는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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