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電 : Computer

HHKB 사용기 #2

oddpold 2011. 8. 19. 22:45
글솜씨도 없는데 2부까지 가게 됬네요.
일반 USB 인터페이스라서,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와 바꿔 끼웁니다.
드라이버 변경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영 전환키를 "왼쪽 shift + 스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예의 레지스트리는 이미 수정 되어 있습니다.

Windows Registry Editor Version 5.00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i8042prt\Parameters]
"PollingIterations"=dword:00002ee0
"PollingIterationsMaximum"=dword:00002ee0
"ResendIterations"=dword:00000003
"LayerDriver JPN"="kbd101.dll"
"LayerDriver KOR"="kbd101c.dll"               <- "kbd101a.dll"
"OverrideKeyboardType"=dword:00000008
"OverrideKeyboardSubtype"=dword:00000005      <- dword:00000003
"OverrideKeyboardIdentifier"="PCAT_101AKEY"
 
많이들 사용하는 것이죠. ㅎ

레이아웃은 다음 이미지 처럼 69키로 꽉차 있습니다.
사뭇 다른 모양이지요.



아래는 일반적인 쿼티 키보드의 레이아웃입니다.



차이점을 간단히 보자면
1. 컨트롤키의 위치 : 이건 HHK의 특징이고요.
2. 특수키 : 숫자키 위에 보시면 조금 틀리지요.
3. 리턴키 : 전 이렇게 리턴키가 큰게 좋아요.
4. 리턴키 주변 : 못보던 키도 있고 레이아웃도 틀리죠. 일본어 배열의 특징입니다.
5. 스페이스키 주변 : 변환, 무변환, 가나키등. 이것도 일본어 배열에만 있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방향키가 있습니다. 왠지 없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게임 할 때 귀찮아지잖아요)
국내 수입되는 Pro 2는 없고요. lite 2는 있습니다만, lite 2는 정전용량식이 아닙니다.

큼직한 리턴키. 전 오타대마왕 부류인데요.
특히나 리턴키가 작으면 오타가 더 많아집니다.

제일 특징적인 부분이 컨트롤키인데요.
Caps Lock키가 있을 자리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이 키보드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저는 Caps Lock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글 키보드 배열을 아직 다 못외워서, 보면서 타이핑을 하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쉬울거란 판단이었습니다.

사용한지 이제 3주 되었습니다.
한글 각인이 없어서 조금 헷갈리지만, 적응은 잘 됩니다.
컨트롤키나 펑션키도 문제 없고요.
fn키 조합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손에 익었고요.

뭔가 빠진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위치만 틀리지 한글 키보드와 똑같으니까요.
하지만 일어용 키은 스캔 코드가 맞지 않아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리턴키 주변의 일본어용으로 추가된 키들이죠.
키보드 드라이버를 바꿔서 레이아웃을 제대로 쓰면서 한글을 사용하자니 그것도 귀찮고...

가장 아쉬운 부분이,
가끔 쓰지만 필요한 "~"와 "한자" 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키보드 후킹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서 쓸까 했지만,
Sharpkeys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레지스트리 조작만으로 키보드 입력 값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다시 맵핑할 수 있다는거죠.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시각적으로는 아주 오래된 88키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니면 90년대말 쯤에 유행했던 기계식 키보드 같기도 하고요.
멤브레인의 뻑뻑한 느낌도 없고,
기계식의 무게감이나 시끄러운 소음도 없고.
컨트롤기의 배치도 익숙해지니 편리하고요.
뭔가...손맛 같은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다른 키보드 못쓰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몇년을 사용해도 문제 없다고 합니다.
요즘 코딩을 못하는 업무의 연속이라 우울했는데,
키보드 치는 맛으로라도 짬짬이 코딩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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