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백만년만에 업데이트 같군요. 요즘 서울 ~ 사천 왔다갔다 하며 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개념 없는 발주처, 똑같이 개념 없는 PM과 회사의 덕택에 일 이외에는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1달전에는 눈 딱 감고 거제도 일주를 했는데, 아직 업데이트 할 여력이 없네요. 제 머리가 정리가 안되고 있어서요. 오랜만에 GOOGLE EARTH를 켜서 보니, 일본엔 벌써 구글 스트리트가 완성 되었더군요. 우리나라는 하긴 할까요? 인터넷 회선 속도가 빠른 것 외에는 뭐가 IT 강국이라는건지...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뭇튼, 벌써 9년이 지난 일이 생각이 나서 찾아가 봤습니다. 한참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의 사무실입니다. 1층의 슈퍼, 다방, 덥밥집 松屋 까지 그대로입니다. (watermark에는 2009년으로 ..
지난 금요일. 어김없이 야근이 잡혔습니다. 그것도 인천 공항에서요. 싱글이라고 회사에서 막 부려먹습죠. 예예... 까라는데 까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 불행중 다행으로 동료가 있어서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일정상으로는 23시 ~ 05시까지 작업이 잡혔습니다만, 테스트가 여의치 않아서 01시에 철수 하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이지만... 새벽 1시에 집에 들어가는게 썩 내키지 않더군요. 일단은 직장 동료를 부천에 내려주고, 고민 좀 되더군요. "피곤한데 그냥 집에가서 쉴까? 모처럼 날씨도 괜찮고, 길도 안막히는데 한바퀴 돌아볼까?" 등등등 고민을 하다가(아! 운전 하면서 고민하면 사고 납니다. 안운하세요 ^^) 가까운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넣고, 화장실 가서 물도 빼고, 충청도로 그냥 나갔습니다. ..
http://www.getty.edu/museum/ 게티 박물관. 완전 개인 소유이지만, 주차비만 내면 모두 무료로 관람 할 수 있고,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사진도 허락하는 박물관으로는 유일무이 할겁니다. 단, 플래시는 절대 금지. 기분이 멜랑꼴리 해서 얼음집에 얼려 놓았던 게시물들을 보다보니, 정확히 4년전에 갔다 왔던 곳이더군요. 고모님댁에 들르기 전에 대충 훑어 보았던 곳입니다. 아마도, 두어시간쯤. 찬찬히, 여유롭게 전시물 관람도 하고, 공원에서 피크닉도 하려면 하루가 꼬박 걸릴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합니다. 죽기전에 한번 더 가볼 수 있을런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 피크닉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내소사는 초입부터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북적대는 사람들, 차단기가 설치된 주차장...시간제 주차였습니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종일 주차인데 말입니다. 매표소를 지나니 전나무 숲길이군요. 그윽한 향에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눈이 녹고 있어서 처마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고, 사람들은 북적이고, 마당은 질퍽하고...쪼끔 아쉬웠습니다. 선운사 법당 벽면의 탱화입니다. 내소사로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 쭉쭉 뻗은 나무들과 그윽한 향이 참 좋습니다. 봉래루. 여유만 있다면 집앞에 이런 누각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생각 했습니다. 담장이나 대문 같은게 뭐 필요 하겠습니까. 누각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차 한잔 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장기도 두고, 바둑도 두고... 내소사의 법당은 깔끔하더군요. 화려한 선운사와는 달리 ..
새해 첫날. 전라도에 눈이 왔다는 소식에 선운사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지난 번에 비가 와서 발길을 돌렸던 곳입니다. 튜닝도 했는데, 성능 테스트도 해 볼겸. 겸사겸사 출발~ 1월 1일. 저녁을 먹고, 빈둥빈둥 거리다가, 12시가 가까워 오자 연장 챙겨서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라도의 눈(雪)을 기대 하면서 습관처럼 국도로 야간 비행을 합니다. 날씨는 살짝 추웠는데, 중간중간 쉬면서 잠을 쫒고 정신 차리기엔 좋았습니다. 일기예보를 참고 삼아 중무장 하긴 했지요. 전북 고창 선운사 까지 약 230Km. 두시간이면 가고도 남는다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애마를 혹사 시키면서까지 서둘러 갈 이유가 없습니다. 안전하게, 천천히, 쉬엄쉬엄. 4시간이 조금 더 걸렸네요. 기대 했던 눈은 없고, 온통 빙판 뿐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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